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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넣고 보라는데, 도대체 어디에?”
“월급 들어오면요… 적금부터 넣으라 하고, 주변 친구들은 ETF 하라 하고, 부모님은 예금이 최고래요.
근데 저는 세 개 다 헷갈려요. 뭘 먼저 해야 하죠?”
20대 사회초년생·취준생·대학생이 금융 상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경제 기사·유튜브·SNS에는
- “20대는 무조건 ETF 해야 한다”
- “요즘 같은 시대엔 적금이 답이다”
- “위험한 건 다 필요 없고 예금이 최고”
처럼 극단적인 조언이 넘쳐난다.
하지만 실제 은행·증권·재무설계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훨씬 입체적이다.
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 뱅커)는 이렇게 말한다.
“20대 고객에게 ‘적금·ETF·예금 중 하나만 고르라’고 묻는 건
‘햇반·라면·채소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묻는 것과 비슷해요.
각각 역할이 전혀 다르거든요.
본인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핵심이지,
상품끼리 싸움 붙이는 게 핵심이 아니에요.”
이 기사는 적금·ETF·예금이라는 세 가지 기본 도구를
- 기능과 장단점
- 리스크(위험)와 세금
- 20대에게 실제로 어떤 역할을 맡기면 좋은지 라는 관점에서 풀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 자취·월세,
- 부모님과 동거,
- 대출(학자금·마이너스통장) 등
현실적인 상황별로 “먼저 해야 할 우선순위”를 전문가들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한다.
2. 세 제품 한 번에 정리 – ‘이거부터 감 잡자’
우선 세 가지를 아주 단순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이 셋은 서로 대체제가 아니고,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이 써야 하는 도구입니다.”
그러면 각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3. 적금 – ‘강제성’이 만든 첫 번째 목돈
3-1. 적금이란 무엇인가
적금은 쉽게 말해,
“매달 일정 금액을 넣기로 약속하고,
그 대가로 약속된 이자를 받는 저축” 이다.
은행 창구에서 가장 많이 상담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 월 10만 원씩 1년
- 월 30만 원씩 2년
- 청년우대형·청년도약계좌처럼 정부 혜택이 붙는 특례 적금 등. 은행 PB의 설명이다.
“적금의 진짜 가치는 이자보다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나가면서 강제로 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에요.
20대가 ‘저축 근육’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헬스장이죠.”
3-2. 장점 – 20대에게 특히 좋은 이유
- 강제 저축 효과
- 적금을 들면 매달 특정 날짜에 자동이체가 된다.
- “남는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먼저 빼놓고 남은 돈으로 쓰는 구조”
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
- 목표 설정이 쉽다
- “1년 후 여행 200만 원”,
- “2년 후 전세 보증금 500만 원”
처럼 숫자로 목표를 세우고 역산하기 좋다.
- 예금자보호
- 은행·저축은행 등의 정기적금은 1인당 1금융회사 기준 원금+이자 합산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적용된다.
- 즉, 해당 한도 안에서는 은행이 망해도 나라가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
- 심리적 안정감
- 주식·ETF처럼 등락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 “신경 안 써도 되는 돈”으로 분류할 수 있다.
3-3. 단점 – 인플레이션과 유연성의 문제
- 물가를 이기기 어렵다
- 적금·예금 금리가 2~4%대라고 할 때,
- 물가상승률이 비슷한 수준이라면실질 구매력은 거의 늘지 않는다.
- 장기 자산 증식에는 한계가 있다.
- 중도 해지 시 이자 손해
- 만기 전 해지하면 약정된 이자가 아니라 훨씬 낮은 중도해지 이율만 적용된다.
- 그래서 “언제든 꺼내야 할 돈”은 적금보다는 예금·파킹통장이 적합하다.
- 유연성이 떨어진다
- 매달 고정금액을 넣어야 하므로 수입이 들쭉날쭉한 프리랜서·알바생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3-4. 20대에게 적금의 역할 – “1년짜리 훈련 프로그램”
재무설계사 A씨는 20대에게 적금을 이렇게 설명한다.
“적금은 평생 들고 가는 상품이 아니라
‘1~3년짜리 저축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게 좋아요.
월 20만 원이든 30만 원이든 1년 이상 꾸준히 넣어보는 경험이
나중에 투자하든 집을 사든 엄청 큰 힘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적금은
- 첫 목돈(비상금·전세·유학·결혼 준비 등)을
- 안전하게, 강제로 모으는 도구다.
- ETF보다 수익률이 낮더라도, 저축 습관을 만드는 효과만으로도 20대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4. 예금 – 비상금과 단기 자금의 ‘주차장’
4-1. 예금이란 무엇인가
예금은
“지금 갖고 있는 목돈을 한 번에 넣고, 일정 기간 동안 맡기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것이 정기예금이고, 요즘은 수시입출식이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파킹통장(수시입출식 특판)도
예금 범주에 들어간다.
- 정기예금: 6개월, 1년, 2년 등 만기를 정해놓고 맡기는 방식
- 파킹통장: 입출금 자유, 하루만 맡겨도 약간의 금리를 주는 통장
4-2. 장점 – 가장 기본적인 ‘안전 자산’
- 원금 보장 + 예금자보호
- 적금과 마찬가지로 1인당 1금융회사 5,000만 원까지 보호.
- “절대 잃으면 안 되는 돈”을 넣어두기 좋다.
- 비교적 간단한 구조
- 금리, 만기, 이자지급 방식(만기일시·월지급 등)만 이해하면 끝.
- 복잡한 조건이 없고, 금융 문해력이 낮은 초보자도 쓰기 쉽다.
- 비상금·단기 자금 보관에 최적
- 3~6개월 생활비,
- 1년 이내 쓸 결혼·학비·이사 비용 등은 예금·파킹통장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4-3. 단점 – 역시 ‘물가의 벽’과 기회비용
-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
- 적금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 10년, 20년 뒤를 바라보는 자산 증식 수단으로는 부족하다.
- 금리 환경에 크게 의존
-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예금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 ‘저금리 시대’일수록 예금에 너무 많은 돈을 묶어두면 기회비용(잃어버린 투자 기회)이 커진다.
- 20대에게는 ‘너무 큰 비중’이 문제일 수 있다
- 청년·사회초년생이 모든 자산을 예금에만 넣고 있다면 노후·중장기 자산 형성에서 뒤처질 수 있다.
4-4. 20대에게 예금의 역할 – ‘안전벨트이자 비상전등’
금융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예금은 투자와 저축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이다.
- 비상금: 3~6개월치 생활비는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예금·파킹통장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식·ETF에서 손실이 나도 생활비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손절하지 않게 된다.
- 단기 목표 자금: 1~2년 안에 쓸 돈(유학·결혼·차량구입 등)은 예금·단기 적금에 두는 것이 원칙이다. ETF로 굴리다가 1~2년 사이에 시장이 크게 빠지면 목표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재무설계사는 이렇게 비유한다.
“예금은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아요.
그게 있다고 해서 차가 더 빨라지진 않지만,
없으면 절대 고속도로에 나가면 안 되죠.
투자라는 고속도로에 나가기 전에
예금이라는 안전벨트를 먼저 매는 게 순서입니다.”

5. ETF – 20대가 ‘시간’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유일한 무대
5-1. ETF란 무엇인가 – “한 번에 많은 종목을 사는 ‘바구니’”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채권·원자재·부동산 등
여러 자산을 한꺼번에 담은 ‘바구니’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
이다.
- 국내·해외 주가지수 ETF 예: 코스피200, S&P500, 나스닥100 등
- 채권 ETF 국채·회사채·단기금리 등
- 섹터·테마 ETF 2차전지, AI, 반도체, 헬스케어 등
20대 투자자들에게 ETF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개별 종목 고르기보다 위험 분산이 쉽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20대가 ETF를 시작하는 건
‘나 혼자 종목 맞히기 게임’을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시장 전체, 혹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라 개별 회사의 리스크에 덜 노출됩니다.”
5-2. 장점 – 장기·복리·성장산업에 동승
- 장기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
-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지만,
- 긴 역사로 보면 경제 성장만큼 우상향해 왔다.
- ETF는 그 성장에 간접적으로 올라타는 구조다.
- 분산 투자 효과
- 하나의 주식이 망해도 지수·섹터 전체가 망하지 않는 한 ETF는 0원이 되기 어렵다.
- 적립식으로 여러 ETF에 나눠 담으면 개별 기업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소액·분할 투자 가능
- 1주 단위, 혹은 소수점 단위로도 투자할 수 있어
- 월 10만~20만 원씩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품
- 20대는 30년, 40년의 투자 기간을 가지고 있다.
- 복리의 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다.
- 매달 일정 금액을 ETF에 자동 매수하는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효율이 줄고 효율이 커지는 구조다.
5-3. 단점 – 원금 비보장, 심리적 스트레스
- 원금 보장이 전혀 없다
- 적금·예금과 달리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30%, –50% 손실이 날 수 있다.
- 금융위기·팬데믹처럼 큰 충격이 오면 몇 년간 마이너스를 견뎌야 할 수도 있다.
- 단기 수익을 노리면 위험이 급증
- ETF를 “단타”로 매매하면 개별 주식과 다를 바 없이 위험해진다.
- “오늘 산 ETF를 다음 달에 팔아 빚 갚겠다”는 식의 접근은 전문가들이 가장 말리는 시나리오다.
- 심리적 기복
- 계좌가 빨갛다 파랗다 하는 걸 매일 보면 감정이 휘둘리기 쉽다.
- 특히 투자 경험이 적은 20대에게 20~30% 손실은 극심한 불안과 자책감을 가져올 수 있다.
- 잘못된 정보·과열 테마의 유혹
- 유튜브·SNS에는 과장된 수익 인증·단기 급등 테마 추천이 넘친다.
- 이런 정보에 휩쓸리면 ETF도 결국 “테마주 투기”와 비슷해진다.
5-4. 20대에게 ETF의 역할 – “예금·적금 뒤에 오는 3번 타자”
재무설계사 B씨는 20대의 ETF 투자를 이렇게 조언한다.
“ETF는 20대에게 필수적인 자산이지만,
‘첫 번째 돈’이 들어갈 곳은 아닙니다.
비상금과 기본 저축이 갖춰진 뒤,
그 다음에 장기 투자의 무대로 ETF를 활용하는 게 순서죠.”
즉,
- 첫 번째 100만~300만 원: 비상금(예금·파킹통장)
- 그 다음 몇 백만 원: 적금·단기 저축으로 1~3년 목표자금
- 그 이후 여유 자금:
- 5년 이상 안 쓸 돈을 대상으로
- ETF 등 장기 투자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
ETF는 20대에게 분명 필요한 도구지만, 예금·적금이라는 기초 체력이 갖춰져야 제대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6. 세금·리스크·시간 – 20대가 특히 놓치기 쉬운 세 가지 포인트
6-1. 세금: 이자·배당·양도소득세의 차이
- 적금·예금
- 이자소득세 15.4%(국세 14% + 지방세 1.4%) 원천징수
- 이자는 매년/만기 때 세금 떼고 입금
- ETF(국내 상장)
- 국내 주식형 ETF: 일반적으로 배당소득세 15.4% (분배금 기준)매매 차익은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구조(상품 구조에 따라 다름)
- 해외주식형·채권형 ETF 등은 양도소득세 과세(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22% 등, 유형별 상이)
20대가 처음 투자할 때 자주 하는 실수는,
“이자소득·배당소득·양도소득의 차이를 전혀 모른 채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세전 4% 이자인 적금과 세전 5% 기대수익률인 ETF의 세후 수익률은 세율 구조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종합소득세 구간에 따라 추가 세금이 붙는 경우도 있어서, 소득이 늘어날수록 증권사·세무사 상담이 더 중요해진다.
6-2. 리스크: “원금 보장 vs 물가 vs 변동성”
리스크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 예금·적금 원금은 안전 (예금자보호 범위 내)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장기적으로 이기기 어렵다 ‘눈에 보이는 위험’은 없지만,
- 물가 때문에 조용히 빈곤해지는 위험이 있다.
- ETF
- 물가를 이길 가능성이 크지만,
- 단기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 감당 가능한 돈·기간·비중을 넘어서면 계좌뿐 아니라 멘탈이 무너지는 위험이 있다.
20대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의 한도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예금·적금·ETF 비중을 조절하는 것” 이다.
리스크 한도 없이 “남이 다 ETF 하니까 나도” 식으로 접근하면 하락장 한 번에 시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6-3. 시간: 20대만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
경제·투자 전문가들이 20대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수중의 현금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간’ 때문이다.
- 25세에 시작해 65세까지 40년
- 매달 20만 원을 연 7% 수익률로 투자하면 미래가치가 약 5억 원 안팎(복리 효과)
- 같은 금액을 45세부터 20년만 투자하면 결과는 2억 원대 수준에 그친다.
시간이 길수록 복리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20대는 지금 큰 돈이 없더라도
매달 10만~20만 원을 ETF·인덱스에 태우는 것만으로도
인생 후반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대신 그 돈은 ‘최소 5년, 길게는 10년 이상 안 쓸 돈’이어야 합니다.”

7. 상황별 전략 – 당신은 어디에 먼저 돈을 넣어야 할까?
이제 핵심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20대는 적금 vs ETF vs 예금, 어디에 먼저 넣어야 할까?”
전문가 다수의 공통된 답은 이렇다.
1순위 예금(비상금) → 2순위 적금(단기 목표) → 3순위 ETF(장기 투자)
여기에 개인별 상황을 대입해 보자.
7-1. 케이스 A – 자취·월세, 비상금도 거의 없는 사회초년생
- 상황
- 첫 직장, 세후 월급 약 230만~250만 원
- 월세·관리비·교통비 등 고정지출 많음
- 통장에는 항상 100만 원도 남기 힘든 상태
전문가 조언 요약
- 예금·파킹통장에 비상금부터 만들 것
- 목표: 3~6개월치 생활비
- 예: 월 고정지출+식비 합쳐 150만 원이면 최소 450만~900만 원까지 비상금 확보.
- 비상금이 200만 원 미만이면 ETF는 금지
- 갑작스러운 실직·병원비가 나오면 투자한 ETF를 손실 상태에서 팔 수밖에 없다.
- 이를 막기 위한 ‘방어막’으로 예금이 먼저다.
- 적금은 너무 큰 금액보다 ‘지속 가능한 금액’으로
- 월 10만~20만 원짜리 소액 적금을 1~2개 걸어두고,
- 나머지는 비상금 채우는 데 집중.
- “목표는 저축 습관, 금액은 그다음”이라는 관점이 중요.
- ETF는 비상금 300만~500만 + 적금 루틴이 자리 잡힌 후
- 그때부터 월 10만~20만 원으로 지수형 ETF(국내·해외 인덱스)에 적립식 투자 시작 고려.
7-2. 케이스 B – 부모님과 동거, 생활비 부담 적은 직장인
- 상황 부모님 집에서 거주, 월세·관리비 부담 거의 없음 세후 월급 220만~250만 원 소비만 잘 조절하면 매달 100만 원 가까이 남길 수 있음
전문가 조언 요약
- 예금 비상금 200만~300만 원만 쌓아도 충분
- 생활비 부담이 적으니 비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게 잡아도 된다.
- 그래도 최소 3개월치 개인 소비·교통비 수준은 확보.
- 적금 + ETF 병행 구조를 일찍 만들기
- 예: 월 50만 원: 1~2년짜리 적금(전세·결혼·차량 등 중기 목표) 월 30만 원: 지수형 ETF 적립식 투자
- 생활패턴이 안정적일수록 장기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
- 20대 후반이면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도 함께 고려
- 회사 퇴직연금(DC/DB/IRP) 투자 비중을 예금+채권+ETF로 나누어 설계하는 것이 좋다.
- 만약 회사가 DB형이라면, 개인적으로 IRP·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해 ETF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가능.
7-3. 케이스 C – 학자금대출·마이너스통장을 끌어안고 있는 20대
- 상황
- 학자금대출 수백만~수천만 원
- 마이너스 통장에 항상 200만~300만 원 마이너스 상태
- 이자 부담 때문에 월급의 상당 부분이 대출 상환으로 나감
전문가 조언 요약
- 고금리 부채 상환이 ‘최고의 투자’일 수 있다
- 마이너스통장·카드론·고금리 대출의 이자율이 연 7~10% 이상인 경우,
- 이걸 갚는 게 연 7~10% 수익률의 투자와 사실상 같다.
- ETF로 10%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이자를 줄이는 쪽이 리스크가 훨씬 낮다.
- 비상금 100만 원 + 나머지는 부채 상환 우선
- 예금·적금·ETF보다 부채 상환이 1순위가 되는 케이스다.
- 그래도 갑작스러운 지출을 막기 위해 예금에 최소 50만~100만 원은 남겨둔다.
- ETF는 “원금이 늘어나는 구간”이 시작된 뒤
- 마이너스통장이 0 근처로 오고,
- 순자산(자산–부채)이 플러스가 된 이후에 비로소 ETF를 고민해도 늦지 않다.
7-4. 케이스 D – 프리랜서·자영업 20대, 소득이 들쭉날쭉한 경우
- 상황 저소득이 0원~300만 원 사이를 왔다갔다
- 고정급이 없어 불안정 수입 예측이 어렵고, 지출도 변동성이 큼
전문가 조언 요약
- 예금 비상금 비중을 더 크게 잡는다
- 최소 6개월~1년치 생활비를 목표로 설정.
- 소득이 ‘0’인 달에도 생활이 버텨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 적금은 ‘정액형’보다 ‘자유적립식’ 중심으로
- 정기적금처럼 “매달 꼭 30만”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 돈이 들어올 때마다 자유적립식 적금·파킹통장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현실적.
- ETF는 소득이 안정된 해·분기부터 천천히
- 프리랜서의 ETF 투자는 “소득이 좋았던 달의 남는 돈”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매달 고정액보다는 분기별·반기별로 여유자금을 따로 떼어 장기투자하는 방식이 맞을 수 있다.
8. 종합 – 20대를 위한 현실적인 우선순위 로드맵
마지막으로, 금융·재테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을 기반으로
“20대가 적금·ETF·예금을 어떤 순서로, 어느 정도 비중으로 가져가면 좋을지”를
단계별 로드맵으로 정리해 보자.
8-1. 1단계(0~1년 차): 기초 체력 다지기
목표:
- 비상금 100만~300만 원
- 첫 적금 1~2개(월 10만~30만 수준)
실행
- 급여통장에서 비상금·생활비·여윳돈 계좌 구분
- 파킹통장·예금으로 비상금부터 확보
- 월 10만~20만 원 소액 적금으로 저축 습관 형성
ETF 비중: 0~10% (소액 공부용)
8-2. 2단계(1~3년 차): 첫 목돈 만들기 + ETF 입문
목표:
- 비상금 3~6개월치로 확대
- 1~3년 안에 쓸 목돈(전세·결혼·유학 등) 적금으로 모으기
- ETF 적립식 투자 시작(월 10만~30만)
실행
- 예금·파킹통장: 전체 자산의 20~30%
- 적금·중기 저축: 30~50%
- ETF(인덱스 중심): 20~30%
8-3. 3단계(년 차 이후): 장기 투자 비중 확대
목표:
- 순자산(자산–부채) 플러스 전환
- 연금·ETF 등 장기 자산 비중을 30~50%까지 확대
실행
- 비상금·단기 자금(예금·파킹): 20~30%
- 중기 목표 자금(적금·예금): 20~30%
- 장기 투자(ETF·연금·퇴직연금): 40~50%
물론 이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일 뿐,
개인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예금·적금·ETF 중 하나만이 정답”이 아니라,
“내 소득·지출·위험 감내도에 맞는 조합을 설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9.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방향만은 제대로”
20대가 금융 상품 앞에서 느끼는 부담은
대부분 “잘못 선택해서 망할까 봐”에서 온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20대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예금·적금을 아예 하지 않거나,
투자를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에요.
완벽한 상품을 처음부터 고르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선택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 월 10만 원짜리 적금 하나,
- 월 10만 원짜리 인덱스 ETF 하나,
- 그리고 100만~200만 원의 비상금 예금.
어쩌면 20대에게 필요한 건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굴리면서
“나한테 맞는 비율”을 찾아가는 1~2년의 실험일지도 모른다.
적금 vs ETF vs 예금.
정답은 항상 같다.
“예금으로 안전벨트부터 매고,
적금으로 첫 목돈을 만든 뒤,
ETF로 시간을 아군으로 만든다.
순서와 비율은 달라도,
방향은 이 세 가지가 함께 가는 쪽에 있다.”